4월에 시작된 관세 전쟁으로 혼란에 빠졌던 주식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7일 저점을 찍은 뒤 약 한 달 만에 전고점을 되찾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인한 급락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회복할 때, 내 계좌도 함께 회복되었느냐는 점이다.
5월 13일 기준, 내 IRA 계좌는 3월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나는 대부분의 실버 포지션을 4월 3일에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평가이익(unrealized profits)은 사라졌고, 대부분의 포지션은 본전 수준에서 정리됐다. 이후 4월 7일 실버를 재매수했고, 시장 반등과 함께 실버 가격도 회복되면서 내 계좌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4월 17일, 실버 포지션을 모두 매도했다. 이 시점부터는 기술 성장주의 회복세가 실버보다 강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가 시장의 회복세가 확실하다고 판단한 시점은 4월 30일이었다. 시장의 전환점을 포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악재가 나와도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다. 당시 부진한 경제 지표나 관세 뉴스 등 여러 악재가 이어졌고, 4월 30일 장은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이는 시장의 방향이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였다.
같은 시기 MSTR과 IBIT의 내재 변동성(IV)은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전 포스팅 "Implied Volatility"에서 언급했듯이, IV가 52주 백분위 기준으로 매우 낮을 경우 이는 큰 반등 가능성을 암시한다. 옵션 프리미엄이 낮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콜 옵션에 베팅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종종 contrarian 관점에서 바닥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은 '리스크 온' 심리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자산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낮은 IV는 테크 성장주 전반의 바닥 형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고, 나는 MSTR을 매수했다.
나는 기술 성장주에 롱 포지션을 열어야겠다고 판단했고, 5월 첫째 주 어닝 시즌에서 개별 종목들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했다. 내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 종목들은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주식들이었다.
고점 대비 약 60% 이상 하락한 종목 — 주로 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양자 컴퓨팅 관련주
어닝 발표 직후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곧바로 주가가 반등한 종목
이 두 조건을 선정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종목은 셀러가 소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흔히 ‘오버솔드(oversold)’보다 더 강력한 신호는 ‘솔드아웃(sold-out)’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도세가 모두 정리된 상태로, 이제 매수자만 남아 있는 시장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반등하면 주가의 상승 폭이 클 수 있다. 둘째, 악재 뉴스(어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종목은 바닥을 확인해 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종목 중 내가 실제로 매수한 주식은 AAOI, ALAB, IONQ, 그리고 ERO였다.
원펀치 전략이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성공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에게 결국 찾아오는 법이다. 위기를 넘어서면 다시 기회가 찾아오고, 그때 원펀치 전략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Success is just staying in the game long enough to eventually get lucky.
-Billionaire investor, Kenneth Griffin